미 의회는 5일 전통적인 스파이네트워크를 재건하고 테러와의 전쟁에 유용한 정보분석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분야 예산지출을 8% 증액키로 하는 법안에 합의했다.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마련된 이 법안은 ▲국가안보국(NSA)의 기능강화 ▲스파이네트워크 재건 ▲정보수집과 분석의 균형유지 ▲정보분야의 연구 및 개발에 대한 자금지원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최종표결 절차를 남겨놓고 있는 이 법안은 특히 해안경비대 소속 정보조직이 정보 당국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휴대전화 감청도 손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로버트 그레이엄 상원 정보위원장(민주)은 "이 법안은 일대개혁을 위한 발판"이라고 평가하고, 이번주내로 법안이 통과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요구한 7% 보다 높은 수준으로 당초 상원은7.7%를, 하원은 9%를 각각 제안했었다. 정보 분야 지출은 일반적으로 비밀에 부쳐지고 있으나 중앙정보국(CIA)은 미국 과학자연맹(FAS)이 제기한 소송에 휘말리자 지난 97년(266억달러)과 98년(267억달러)의 지출 내역을 공개한 바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