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국내 조선업체들에 대해 LNG선 발주를 전제로 건조기술 이전을 요청해 왔으나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이를 거절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6일 "최근 방한한 중국의 랴오닝성 당서기와 다롄조선소 간부진들로부터 LNG선 건조기술 이전을 요청받았다"며 "국내 조선업체들은 기술 유출을 우려해 중국의 요구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오는 2008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베이징시의 석탄연료를 LNG로 대체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중국은 국내 조선업체가 LNG선 건조기술을 이전해 줄 경우 LNG선 1∼2척을 발주하겠다는 의사를 국내 업체에 제안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프랑스의 애틀랜틱조선소가 중국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국은 그러나 LNG선 생산기술은 한국이 가장 우수하기 때문에 우리의 기술이전을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올 초부터 지난 9월 말까지 세계시장에서 발주된 LNG선 25척 중 70%가 넘는 18척을 수주해 LNG선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