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09150]는 일반 전력선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고속 전력선통신(PLC, Power Line Communication) 모뎀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기가 이번에 개발한 PLC 모뎀은 최대 전송속도 14Mbps의 고속통신용 제품으로 각종 동화상의 전송이나 빠른 인터넷 접속을 지원한다. 일반 가정과 사무실의 PC에 PLC 모뎀을 장착하게 되면 이 PC와 전력선으로 연결된 여러대의 PC가 인터넷 네트워크망으로 연결되며 앞으로 그 적용범위가 TV, 오디오, 냉장고 등 가전제품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기의 박지식 박사는 "전세계적으로 아직 고속 PLC 모뎀을 상용화한 회사가 없기 때문에 사업의 성패는 누가 빨리 안정된 품질의 제품을 생산, 시장을 선점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이번 개발은 전력선통신 시장의 선점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전력선통신은 기존 전력선을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네트워크 투자비가 필요없어 전세계적으로 활발한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며 관련시장 규모는 2006년 14억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현재 세계적인 컴퓨터 및 가전 제조업체들과 제품 생산단계부터 PLC 모뎀을 내장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내년 하반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