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델라루아 아르헨티나 대통령은5일 예금지급 부분동결 조치가 국내 경제에 심각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음을 시인하고 "새 경제정책을 다소 융통성있게 조정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인 방안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도밍고 카발로 경제장관의 퇴진설을 거듭 일축하고 "정부는 페소화의평가절하나 달러 공용화 정책을 검토한 바 없으며, 그런 일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델라루아 대통령은 새 정책 시행 3일만인 이날 아르헨티나 국가위험지수가 약 4천대에 근접한 사실과 관련, "악성 단기채권을 장기 저리채권으로 교체하는 채권 스왑거래로 단기채권들이 빠져나가면서 일어난 일시적이고도 기술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신용평가업체인 JP모건이 발표하는 아르헨티나 국가위험지수는 이날 오후 한때 4천10 베이스포인트(bp)에 이르렀었다. 그러나 국가위험지수 상승에 반비례해 온 부에노스아이레스 증시의 이날 메르발지수는 전날보다 8.02% 오른 229.19 포인트로 마감됐다. JP모건측은 "아르헨티나 정부의 채권 스왑거래로 일부 악성채권들이 빠져나간데다 위험지수 측정방법을 바꾸면서 일시적으로 위험지수가 높아졌다"며 "오늘 오전한때 기록한 3천857 베이스포인트는 전날 마지막 시간대의 3천150 bp와 동일한 효과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