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구의 절반 이상이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만 6세이상 인구중 컴퓨터를 사용할줄 아는 사람이 58.7%에 달하고, 이중 90.2%는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전국의 약 3만가구에 있는 만 6세 이상 가구원 8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1년 정보화 실태 조사결과'를 5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컴퓨터 사용시간은 하루 평균 2시간, 1주일 평균 13.4시간인 것으로 집계됐다. 남자가 15.3시간으로 여자(11.2시간)보다 길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7.8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15∼19세(14.1시간), 30대(13.4시간) 순이었다. 컴퓨터 사용자의 90.2%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고 이용 시간은 1주일 평균 10.2시간이었다. 컴퓨터 보유 가구중 74.1%가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으며 전화 모뎀(21.1%)보다 인터넷 전용회선(53.4%)을 이용하는 사람이 두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컴퓨터 사용자의 75.1%(중복응답)는 컴퓨터로 PC통신이나 인터넷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오락 목적으로 컴퓨터를 이용하는 사람도 61.1%에 달했다. 반면 업무처리(26.9%) 정보.자료 관리(22.1%) 학습.교육(21.4%)용으로 컴퓨터를 이용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중 최근 6개월간 전자상거래로 물품을 구입한 사람은 15.3%에 불과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