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 생산업체인 부양텔콤(대표 진녕도.사진)이 최근들어 초고속 인터넷장비와 IT(정보기술)분야에 진출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92년 설립된 부양텔콤은 핸드폰에 들어가는 키패드를 생산,삼성전기 등에 공급하고 있다. 또 이탈리아 라이프텔레콤에는 유럽형 디지털 무선전화기를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수출하고 있다. 올해 3백억원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진녕도 대표는 "단순 부품생산이나 OEM 수출은 부가가치와 회사 이미지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어 새로운 분야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부양텔콤은 최근 향후 시장성이 좋은 초고속 인터넷장비(H-LAN) 사업에 뛰어들었다. H-LAN은 인터넷을 10Mbps속도로 전송하는 장비로 비대칭 전송방식인 기존의 ADSL에 비해 전송속도가 훨씬 빠르다. 인터넷TV,가입자요구형 비디오서비스(VOD),웹폰 등 고속데이터가 필요한 분야에 널리 쓰일 전망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부양텔콤은 또 전화벨이 울리면 PC 모니터에 상대방의 정보가 나타나는 고객관리시스템(CRM) 사업에도 나섰다. 별도의 고객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은 중.소 유통업체에 적합하다. 이와함께 부양텔콤은 음성압축기술과 디지털카메라 기능을 결합한 디지털픽쳐보이스 레코더(DPVR)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영상촬영과 함께 음성 동시녹음이 가능한 초소형 폴더형 제품으로 자체 및 PC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진녕도 대표는 "내년부터는 정보통신분야에 진출하는 등 신규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다각화를 추진,연매출 6백억원대의 회사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031)202-9988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