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낙찰예정자로 선정된 AK캐피털을 이끌고 있는 중후산업은 4일 "한보철강 당진공장의 A.B 지구를 일괄 인수해 일류기업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후산업의 김태균 이사는 "영국 로이드계열의 보험회사로부터 3억달러 차입 의향서를 받는 등 국내외 투자가들로부터 인수자금을 조성하고 있다"며 "자금 조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이어 "한보철강 A.B 지구를 일괄 인수해 정상화시킬 방침"이라면서 "최종적인 판단은 정밀 실사를 거쳐야 내릴 수 있겠지만 현재로는 완전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후산업은 이를 위해 미국 최고의 전기로 업체인 뉴코아로부터 기술도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K캐피털은 연합철강 전 사주인 권철현씨의 아들인 권호성 중후산업 사장이 설립한 네덜란드계 펀드로 지난 99년에도 미국 투자회사와 함께 네이버스컨소시엄을 결성, 한보철강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네이버스는 지난해 본계약을 체결했으나 인수 이후 처리방안을 놓고 내분이 생겨 계약파기를 선언했고 이후 권 사장이 주도적으로 AK캐피털을 결성, 한보철강 인수를 재추진해 왔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