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이 AK캐피탈에 매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4일 "AK캐피탈이 한보철강 매각을 위한 조건부 낙찰예정자로 지정돼 채권금융단의 승인을 받게 됐다"고 발표했다. AK캐피탈은 중후산업 권호성 대표가 주도하는 국내의 투자컨소시엄으로 정확한 투자자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공사 관계자는 "채권금융단이 AK캐피탈을 낙찰자로 6일까지 서면결의 할 경우 8일께 법원 결정을 거쳐 한보철강의 최종 인수자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보철강 매각을 위한 최종 입찰제안서를 받은 결과 제안서를 낸 AK캐피탈 CHB스틸 두개 업체 모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능력을 입증하지는 못했으나 AK캐피탈의 제안서가 더 현실성이 있어 조건부 낙찰예정자로 채권단 운영위원회에 상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AK캐피탈은 매수가격에 대해 자산실사 결과에 따라 상하 5% 이내에서만 매수가격을 조정할 수 있으며,본계약 협상중 매도자의 오해나 중과실이 없는데도 계약체결을 안하는 경우에는 계약보증금(1천만달러)을 포기해야 하는 조건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만약 채권단 운영위원회가 AK캐피탈을 반대할 경우에는 재입찰 절차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