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일본의 6대 종합상사인 닛쇼이와이(日商岩井)상사와 중국 관련 사업에 대한 포괄적 업무제휴를 맺고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물산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닛쇼이와이와의 정례회의에서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거대 중국시장 선점을 위해 중국 관련 비즈니스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강화키로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삼성물산과 닛쇼이와이는 이달중 중국 현지에서 첫 합동회의를 열고 향후 중국사업 공동 추진 방안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중국 비즈니스 강화를 위해 인재의 상호교환과 정보교환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중국 내 합작회사 설립과 상품의 물류시스템 공동 구축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양사는 또 효과적인 중국시장 진출과 시너지효과 증대를 위해 기계와 플랜트 금속 정보산업 부문은 닛쇼이와이가 중심이 되고,철강과 화학 전기.전자 부문은 삼성물산이 주축이 돼 공략하는등 상호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지역별로도 닛쇼이와이는 베이징을,삼성물산은 상하이를 거점으로 삼기로 했다. 닛쇼이와이상사는 미쓰비시와 미쓰이 이토추 스미토모 마루베니에 이은 일본 랭킹 6위의 종합상사로 작년 매출액 4조5천1백51억엔에 당기순이익 71억엔을 기록했다. 삼성물산과는 지난 1986년부터 정례적으로 간부회의를 갖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정보산업과 우주항공 플랜트 철강 화학 및 에너지 부문의 협력을 확대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거대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략적 제휴를 강화키로 했다"며 "향후 양사가 각자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에서 공동 진출을 가속화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