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3일 아르헨티나의 국채 신용등급을 C에서 디폴트(채무불이행)수준인 DDD로 하향조정했다. 이번 신용등급 하향조정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지난달 30일 기존 부채에 대한 1차 스왑거래를 마무리한데 뒤이어 나온 것이다. 이날 시행된 채무스왑은 현지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5백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기존 채권보다 낮은 금리의 채권으로 교환해 주는 것.이는 애초에 약속한 금리로서는 채무상환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사실상의 디폴트 선언으로 간주되고 있다. 피치는 성명을 통해 "아르헨티나에 디폴트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추가적인 디폴트 상황이 일어나지 않으면 30일 후에 신용등급을 다시 상향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은행예금인출,해외송금에 대한 정부 통제 방침에따라 각종 법인채에 대한 신용등급도 CCC+에서 CC로 하향 조정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