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산업재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배윤기 부사장(56)은 "PVC 발코니창은 기능이 우수해 앞으로 시장이 급속히 커질 것"이라며 "2005년까지 세계 2위 창호업체가 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LG발코니전용창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고객만족(CS) 경영'이란 한 단어로 요약할수 있다. CS경영은 고객들의 니즈 수렴하기, 이를 제품과 경영활동에 반영하기, 고객에게 제품을 팔거나 서비스를 제공한후 불만사항 해결해 주기 등 3단계로 나눠 각 단계별로 적절한 수단이 동원된다. 먼저 고객을 대상으로 어떤 창호를 원하는가를 조사해 이를 제품 개발에 반영한다. 고객에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제품을 파는 대리점, 건설업체, 시.가공회사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와함께 특히 LG로부터 PVC 파일을 받아 창틀을 만드는 시.가공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해 실시하고 있다. 고객들의 불만중 많은 부분이 시.가공단계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시.가공업체에 직원을 파견, 품질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할수 있도록 돕는다. 분기에 한번씩 LG발코니전용창을 시공한 아파트단지를 선정해 무료로 애프터서비스를 해주고 시.가공실명제를 도입한 것도 CS 경영의 예로 들수 있다" -외국에서도 발코니창으로 PVC창을 많이 쓰나. "나라마다 창 문화가 틀려 일률적으로 말할순 없지만 독일의 경우 PVC창이 대부분이다. 중국 정부도 나무 벌채 방지 등을 위해 PVC 창 사용을 권장하고 있어 시장이 크게 확대되는 추세다. PVC창은 알루미늄창에 비교해 품격이 다르다. 국내에서도 고급 자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내놓을 신제품에 대해 알려달라. "발코니창의 유리로는 두장의 유리를 맞붙인 복층유리를 사용한다. 유리 사이에 아르곤가스를 주입해 열전도를 차단하고 있다. 현재 에너지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아르곤가스보다 열차단 효과가 큰 진공유리를 개발중이다. 상업용 빌딩을 겨냥한 PVC 창호도 개발하고 있다. 다세대 주택이나 단독주택에서 손쉽게 조립해 사용할수 있는 '스피드창'이나 리모컨으로 열고 닫을수 있는 '오토윈발코니창' 등은 이미 출시했다. 오토윈발코니창은 적외선 센서를 채택해 외부 침입방지및 가스누출 감지 기능도 갖고 있어 인기가 아주 높다" -마케팅 전략은. "특정 건설업체나 특정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특판보다는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시판에 집중하고 있다. 5년전만 하더라도 전체 매출에서 특판과 시판이 차지하는 비중이 7대 3이었으나 지금은 4대 6 정도로 역전됐다. 다세대 주택이나 가정집, 지은지 오래된 아파트 등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상업용 빌딩 창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LG화학은 '토탈 윈도 & 서비스 서플라이어'(Total Window & Service Supplier)를 지향하고 있다. PVC 창호 분야에서 매출기준 현재 세계 4위에서 2005년 2위로 커가는 것이 목표다. 수년내 독일의 쾨머링과 같은 세계적 업체가 될 것이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