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달과 내년 1월에 잇따라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FRB와 거래하는 주요 투자은행 이코노미스트 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14명이 이달과 내년 1월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가 인하돼 연방기금금리가 연 1.50%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전망은 미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늦춰질 것임을 예고하는 경기지표가 잇따라 나온 데 따른 것이다. 미 상무부는 최근 3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1.1%를 기록해 10여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2.2로 7년 9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FRB는 올 들어 금리를 10차례 내렸으며 이에 따라 시중은행간의 하루짜리 초단기 콜자금 거래에 적용되는 연방기금금리는 연초의 연 6.5%에서 2%로 떨어져 40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