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대금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나타났다. 2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유사금융업을 하고 있어 사업자등록을 마친 대금업자는 전국적으로 2천240개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법인은 770개사이며 개인 대금업 등록자는 1천470개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대금업 등록자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 현재는 3천여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작년말 대금업자 수가 법인 680개사, 개인 550개사로 총 1천230개사였던 데 비하면 8개월새 82.1%나 늘어난 셈이다. 특히 개인의 경우는 550개사에서 1천470개사로 무려 167.3%나 급증했다. 또 국세청과 검.경찰 등 정부당국이 악덕 사채업자에 대한 수사 또는 조사에 나서면서 대금업자들의 폐업이 잇따랐던 점을 감안하면 대금업자의 증가세는 폭발적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일본의 1만8천여개사에 훨씬 못미치는 것이지만 미국(1천250개)이나 영국(156개)에 비해서는 훨씬 많은 것이다. 이같은 대금업자 폭증은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고금리 사채업자들의 횡포가 사회문제화 된데다 전혀 세금을 내지 않는 음성적인 `검은 돈'인 점을 감안해 국세청이 양성화를 강력 유도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국세청은 고리사채업자 155명에 대해 특별세무조사를 벌였고 6개 지방청에 사채업자 전담관리팀을 만들어 각종 세원자료수집에 나서는 등 무등록 사채업자를 압박해왔다. 또한 수집,분석된 자료를 토대로 사채업자의 사업자 등록을 권장하는 한편 성실신고를 유도해왔다. 국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세법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서민경제 안정을 해치는악덕 사채업자에 대해서는 엄격한 세무조사를 반복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3천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