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외원조규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들중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규모는 2억1천200만달러, 국민총생산(GNP)대비 원조율은 0.047%로 OECD 회원국들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GNP대비 원조율은 덴마크가 1.06%로 가장 높고 네덜란드가 0.82%, 스웨덴 0.81%,노르웨이 0.8%, 룩셈부르크 0.7%의 순으로 높았다. 이어 벨기에가 0.36%, 스위스 0.34%, 프랑스 0.33%, 핀란드와 영국이 각각 0.31%의 순이었고 일본과 독일은 0.27%, 미국은 0.1%로 비교적 낮았다. 원조규모로는 일본이 130억6천2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 95억8천100만달러, 독일 50억3천400만달러, 영국 44억5천800만달러, 프랑스 42억2천100만달러의순이었다. 재경부 관계자는 "우리의 GNP 대비 공적개발원조액 비율은 국내총생산(GDP)기준경제규모가 세계 13위인 점을 감안할 때 여타 OECD 회원국들보다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경제규모에 어울리는 위상을 확보하고 개도국과 경제협력 증진을 통해 대외역량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중장기적으로 대외원조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비전 2011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중장기 공적개발원조 확대방안을 검토중이다. 한편 제프리 삭스 미 하버드대 국제개발센터 소장은 최근 워싱턴포스트지 기고를 통해 "테러근절을 위해 후진국의 빈곤퇴치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미국정부의 노력이 부족해 중동의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들의 아프리카에 대한 영향력이 미국보다확대되고 있다"면서 "미국의 대외원조를 GNP 대비 0.2%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