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오는 2003년까지 영국을 유로화권에 가입시키기 위한 운동을 이미 시작했다고 영국 일간 미러가 30일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부의 고위 소식통들이 유로화 가입을 위한 운동의 제1단계가 이미시작됐음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들은 또 블레어 총리가 국민투표의 전제조건으로 제시된 5가지 경제적요건 충족이 앞으로 12개월내에 이뤄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오는 2005년에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논평하면서"운동은 이미 시작됐다. 국민투표를 오는 2005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로화 가입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일이 될 것이라며 내년 이맘때쯤이면 언제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국민투표가 경제적 요건이 충족됐다는 평가후 수개월내에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한 각료는 블레어 총리가 유로화 가입에 사로잡혀 있다며 "아직 경제는 그럴 상황이 아닌데 그는 그날이 곧 올 것으로 생각하고 준비를 갖추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블레어 총리는 또 오는 1월1일부터 유로화 화폐가 통용되기 시작하면 자신의 유로화 가입 운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각료는 말했다. 그는 최근 고위 각료들이 유로화 가입을 설득하기 위한 논리를 피터 헤인 유럽담당 외무부 국무상 등으로부터 배우도록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