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D램 생산업체들이 최근 DDR(더블데이터레이트) SD램 생산을 대폭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5930]는 128메가 DDR의 생산량을 올연말까지 현재수준의 1.5배인 1천500만개로 늘리기로 했으며 하이닉스[00660]반도체도 현재의 2배로 대폭 늘릴 방침이어서 가격 강세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대만의 난야테크놀로지는 연말까지 DDR생산을 현재의 3배까지 늘릴 방침이며 파워칩 세미컨덕터도 내년 1분기까지 전체 D램 생산의 절반을 DDR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DDR 생산은 삼성전자가 월 1천만개로 가장 많으며 난야테크놀로지가 400만개, 하이닉스가 350만개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반면 메어지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인피니온은 월 100만개 정도에 그치고 있다. DDR은 올초 공급초과 현상이 심화돼 가격이 급락했으나 최근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달만에 128메가의 경우 80%나 가격이 올랐으며 최근에는 SD램의 가격 급등세가 끝난뒤에도 홀로 상승기조를 유지하는 등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인텔이 DDR칩셋 펜티엄4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출시한데 이어 대만의 머더보드업체들도 DDR 지원 펜티엄4 머더보드 생산에 속속나고 있는데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임기 `X박스'의 DDR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생산확대로 인한 추가공급을 시장에서 확인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DDR가격은 당분간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밝혔다. 한편 지난 29일 오후 아시아현물시장에서 128메가 DDR(16Mx8 266㎒)은 2.60-3.00달러(평균가 2.74달러)선에 거래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