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중 이수주 자동차로부터 서(西)알본철도에 이르기 까지 일본기업들이 심화되고있는 불황을 벗어나기위해 수천명씩의 대량해고를 감행함에 따라 일본의 실업률이 최근 50년중 최고치인 5.4%로 치솟았다. 10월중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일본 실업자수는 360만명을 기록하게 됨으로써 지난 1953년 일본정부가 실업률 통계를 잡기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실업자를 발생했다. 30일(이하 도쿄 현지시간) 일본 통계청은 이에따라 지난 9월 5.3%였던 실업률이 10월엔 5.4%로 뛰어 올랐다고 밝혔다. 이같이 일본 실업률이 급등하게 된 것은 이수주자동차 같은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이 올해들어 벌써 수천명의 감원을 단행한 바 있는 NEC,히타치등 전자회사들의 전철을 밟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이같은 해고 증대는 소비자 신뢰의 급락을 초래해 일본 경제를 더욱 불황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들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중반께에 이르면 일본 실업률이 6%대에 이르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있는 닛코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수석경제전문가인 사토 유카리는 "이것(10월의 실업률 상승)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그러나 10월 실업률 통계엔 조기 퇴직자들을 실업자로 계산하지 않는등 모든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사태는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기록적인 실업률 증가 뉴스는 지난주 다른 좋지 못한 일본 경제 뉴스가나온뒤에 덧붙여져 주목되고있다. 일본정부는 지난 10월중 제조업 생산이 최근 13년중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날 발표했었다. 또 이날엔 신선한 식품류를 제외한 도쿄의 소비자물가가 10월중 더욱 떨어져 2년간 지속되고있는 일본의 디플레이션이 더욱 심화되고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