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제유가는 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된데다 재고증가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이틀째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전날에 비해 배럴당 60센트 내린 18.62달러를 기록, 이틀만에 다시 19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또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28센트 내린 18.41달러를 기록했다. 피맛 에너지의 존 킬더프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OPEC는 원유가격회복을 위한 추가 감산문제로 비 OPEC 산유국들과 논쟁을 벌이고 있다"며 "감산량조정의 최종시한은 내년 1월 1일"이라고 지적했다. IFR 페가수스의 팀 애번스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OPEC의 알리 로드리게스 사무총장은 최근 비 OPEC 산유국이 감산에 대해 협조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방크오브아메리카 증권의 타일러 댄 애널리스트는 "OPEC가 비OPEC 산유국에 요구하고 있는 하루 50만배럴의 감산에 가장 큰 역할을 해야하는 러시아가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일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27, 28일 미국석유협회(API)와 미국 에너지부가 지난주 난방유와 휘발유 재고가 크게 증가했다고 발표한 것도 이날 유가하락의 주요한 원인이 됐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