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화섬시장인 중국시장에서 폴리에스테르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국내 화섬업계의 중국시장 수출단가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30일 한국화섬협회 등에 따르면 중국시장 내 폴리에스테르 원사(FDY 기준) 가격은 11월 현재 t당 8천500위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천50위앤에 비해 34.9%가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에스테르 단섬유(PSF)도 같은기간 t당 8천200위앤으로 전년 같은 기간 1만700위앤에 비해 23.4%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PSF의 경우 지난 5월 이후 감소세가 점차 둔화돼 조만간 반등의 여지가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폴리에스테르 칩(chip)의 경우 11월 현재 t당 6천위앤에 거래돼 1년전 9천100위앤에 비해 34.1%가 떨어졌다. 이처럼 폴리에스테르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은 시황 악화와 함께 중국시장에 공급되는 화섬물량이 수요를 초과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화섬협회 관계자는 분석했다. 특히 폴리에스테르 칩 단가가 떨어진 것은 시황이 나빠지자 중국내 소규모 업체들이 생산을 포기하면서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시장에서 가격이 하락하면 국내 화섬업계는 수출단가가 떨어지는 부담을 안게 된다"면서 "이는 결국 수익성 감소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