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러시아 정부는 29일 일본의 러시아 투자를 활성화하고 무역 관련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업계 단체와 정부로 구성된 `일-러 투자 촉진 기구'(가칭)를 이르면 내년 봄 신설키로 합의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 기구는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과 빅토르 크리스텐코 러시아부총리가 의장을 맡게 되며, 양국 정부는 내년 1월 도쿄에서 열리는 `일-러 무역 경제 위원회'에서 기구 신설을 정식 확인할 방침이다. 양국간 경제 교류에 대해서는 러시아측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으나 일본기업들이 경제 사업을 둘러싼 러시아의 법제 및 세제에 대해 불안을 갖고 있는데다일본 경제 자체의 침체와 미국 테러 참사 등의 영향으로 부진이 계속돼 왔다. 투자 촉진 기구는 ▲양국 기업 정보의 공개 및 사업 계약 중개 ▲분쟁 발생시의화해 ▲러시아에 대한 규제 완화 요청 등을 통해 두나라간 경제 교류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일본측으로서는 러시아와의 영토 분쟁 해결 등 평화 조약 협상 진전을 위한 환경 정비의 의도도 포함돼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