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론은 28일(이하 뉴욕현지시간) 미국의 경쟁 에너지회사인 다이너지가 인수제의를 철회함에 따라 미국의 3대 신용평가회사들로부터 정크 수준의 신용등급으로 급락했다. S&P, 무디스, 피치 등 3대 신용평가회사들이 엔론에 대해 신용평가등급을 급락시킴으로써 최소한 39억달러에 이르는 부채만기가 즉각 도래하게 됨에 따라 엔론은 심각한 자금난에 직면하게 됐다. 엔론은 온라인 거래 웹사이트 운영을 중단시키고 핵심사업 운영에 필요한 것을 제외한 모든 지출을 중단시켰다. S&P는 엔론의 장기신용등급을 'BBB-'등급에서 6단계 낮은 'B-'등급으로 낮췄다. 무디스도 엔론의 신용등급을 'Baa3'등급에서 5단계 낮은 'B2'로 낮췄다. 피치는 엔론의 부채등급을 'BBB-'등급에서 10단계 낮은 'CC'로 낮췄다. 정크등급이란 특정회사가 발행한 회사채가 지불불능상태에 빠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이 회사채에 투자를 행할 가치가 없음을 나타내는 수준을 의미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