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있으나 지난달은 물론 이달 상반기 들어서도 이같은 징후를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8일 분석했다. FRB는 이날 발간한 베이지북을 통해 "지난달과 이달 상반기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고 인력을 감축하는 등 경기가 침체상태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다수의 부문에서 침체가 심화되고 있어 일부 회복기미를 상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분석은 FRB가 다음달로 예정돼 있는 회의에서 올들어 11번째 금리인하를단행할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베이지북은 부문별로는 소비자 지출의 경우 혼조세를 나타내 자동차 부문에서는지난달 소비자금융 혜택으로 인해 급증세를 나타낸 반면 여행산업 등 다른부문은 지난 9.11테러사태 이전 수준이거나 오히려 더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생산, 신규수주, 고용 등이 모두 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산업생산은 지난달 1.2%나 감소해 최근 11년래 최대감소폭을 기록했으며 실업률도 지난달 5.4%로 최악수준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이밖에 기업들의 신규 자본 및 설비투자는 여전히 부진하며 사무실이 증가하고임대료가 하락하는 등 부동산경기도 나쁜 상태라고 덧붙였다. 마이클 모스코 시카고연방은행총재는 "어느 곳에서도 성장의 긍정적인 징후를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