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석유화학(최성래 대표)은 지난 74년 삼성이 미국의 아모코,일본의 미쓰이 등과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이 회사는 지난 8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폴리에스터의 원료인 PTA(고순도 테레프탈산)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PTA는 최근 들어 PET 플라스틱,식음료 용기,필름,염료 원료,플라스틱 원료 및 공업용 플라스틱 원료 등의 비섬유성 용도로 사용이 확대되고 있는 첨단 소재다. 당시 삼성석유화학은 연간 10만톤 규모의 PTA를 생산,화섬업계의 수입대체와 국가경쟁력 강화에 일대 전기를 마련했다. 현재는 울산공장에서 1백만톤,서산공장에서 40만톤 등 연간 1백40만톤의 PTA생산체제를 구축해 세계 최대의 PTA업체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폴리에스터 시장의 장기침체와 국내 화섬업계의 경영난 등이 겹친 상황에서도 꾸준히 수출정책을 추진,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5억9천9백97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이는 전기에 비해 40.7%나 늘어난 것이며 전체생산량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95%에 달한다. 삼성석유화학은 또 청정공정을 가능케 하는 신기술 개발에 주력,유화업체로는 처음으로 정부로부터 환경 친화기업으로 인증을 받았고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