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설립한 벤처기업이 이탈리아 항공사와 손잡고 초경량 비행기 제작에 나선다. 충남 서산에 있는 한서대내 벤처기업인 한서우주항공(대표 함길수)은 강훈 사업본부장과 이탈리아 ICP사 탄크레지 라차노 사장이 이탈리아 현지에서 초경량 비행기 조립생산 및 판매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한서우주항공은 ICP사로부터 기술지원을 받아 2∼4인승 초경량 비행기의 새로운 기종을 개발,생산하기로 했다. 아시아지역 판권도 갖는다. 부품은 전량 국산을 쓰기로 했다. 내년부터 연간 20여대를 생산,우선 국내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한서우주항공은 한서대가 태안에 13만여평 규모로 조성하고 있는 조종훈련비행장에 내년 10월까지 생산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이곳에 활주로 1.2㎞도 건설,항공교육 실습도 할 계획이다. 한서우주항공은 한서대가 지난해 4월 자본금 1억2천만원을 출자,설립했으며 직원은 6명이다. 이 회사에는 한서대 항공운항과 항공기계학과 교수 및 연구원도 참여하고 있다. 최근까지 초경량 비행기 6대를 수리했다. 지난해 3억원의 매출을 올린 한서우주항공은 내년에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1980년에 설립된 ICP는 빙고 사바나 등 초경량 비행기를 생산,유럽과 아프리카 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다. (041)660-1518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