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단말기 메이커인 핀랜드기업 노키아가 올들어 다섯번째로 올해 세계 휴대전화 판매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이 회사는 그러나 내년부터는 단말기가 다기능.첨단화되면서 평균판매가격이 올라가는 새로운 '황금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요르마 올리라 회장과 마티 알라후타 사장은 27일 뉴욕에서 가진 투자자설명회에서 올해 세계 휴대전화 판매량이 직전에 예상했던 것에 비해 1천만대가적은 3억8천만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4억500만대였는데 판매량이 연간단위로 줄어든 것은 휴대전화단말기업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이같은 감소추세는 전화회사들이 무선서비스신청자에 대한 휴대전화 구입 보조금을 줄인데다 많은 고객들이 첨단 휴대전화가 나올 것을 기대하고 단말기 구입을꺼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노키아는 그러나 내년에는 판매량이 4억2천만~4억4천만대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사는 또 내년에 팔리는 휴대전화 중 10%는 소위 3세대 전화기일 것이라고밝혔다. 노키아는 카메라가 부착돼 있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신형 휴대전화기를 선보이고 있다. 노키아는 오는 2005년에는 세계적으로 15억 인구가 휴대전화를 사용하게 될 것이며 내년 상반기 중에 10억을 돌파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는 1.4분기의 경우 휴대전화 판매량이 올해동기 대비 줄어들었다가2.4분기에는 낮은 두자릿수의 증가가 예상되며 4.4분기에는 35%나 급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시장과 관련 알라후타 사장은 조만간에 삼성전자를 추격하면서 한국시장내 3위내 판매업체로 부상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