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프클럽 "테일러메이드"를 수입판매하는 테일러메이드코리아(대표 유르겐 스트라페)가 기존방식을 탈피한 마케팅 전략을 펼쳐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가 채택한 새 방식은 "정확한 수요예측을 통한 고객만족"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지금까지 국내 골프클럽시장은 일선숍에서 수입상에 주문을 하면 그날그날 배달하는 식의 원시적 방법이 주류를 이뤘기 때문에 이 회사의 새 마케팅기법이 관심을 끄는 것. "300시리즈" 드라이버로 올해 돌풍을 일으킨 테일러메이드는 지난 8월 전국 70여개 골프숍 대표를 중국으로 초청,"세일즈 미팅"을 열었다. 이 행사에서 테일러메이드는 숍대표들에게 신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뒤 향후 석달동안 필요한 물량을 한꺼번에 주문하도록 했다. 테일러메이드는 숍에서 주문한 물량을 최대한 공급하고 숍들은 경험과 정보를 바탕으로 필요한 수량만큼 주문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재고를 줄이고 특정품목을 없어서 팔지 못하는 사태를 막을수 있으므로 클럽메이커 골프숍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주게 된다. 테일러메이드는 또 파워마케팅도 도입했다. 행사에 참가한 대리점을 "파트너숍"이라고 칭한뒤 마케팅 관련정보를 이들과 공유한 것이다. 숍들이 수요예측을 하는데 필요한 모든 자료를 제시하고 제품공급에서 판매에 이르기끼지 모든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그 골자다. 테일러메이드코리아 관계자는 "테일러메이드와 일선 숍들이 파트너가 돼서 "윈-윈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 새 마케팅 기법을 도입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테일러메이드코리아는 이같은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지난 3.4분기동안 전년 동기대비 10%이상의 고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