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반도체 업계의 선두주자격인 일부 반도체 업체들이 실적이 호전 등 낙관적인 전망을 잇따라 발표, 반도체 경기 바닥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대만 최대의 반도체 파운드리(수탁가공생산) 업체인 TSMC의 모리스 창 회장은 통신장비 업체들과 가전제품 업체들로부터의 주문량이 늘고 있다면서 "현분기보다 내년 1.4분기의 경영 상태가 더 나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TSMC는 지난 2.4분기에 월간 매출이 최처치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매출이 증가해왔다. 그는 앞서 올해 세전 이익은 지난 9월 예상했던 60억4천만 뉴타이완달러보다 55% 증가한 93억5천만달러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반도체 업계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TSMC의 낙관적인 발표에 대해 WSJ는 반도체 경기의 반등을 알리는 최신의 징후라고 평가했다. 세계 최대 프로세서 생산업체인 인텔도 지난 26일 오는 2005년 상반기에 초고속.초경량의 저전력형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적인 돌파구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인텔은 이러한 신기술로 인해 반도체 기술은 18개월마다 2배가량 향상된다는 무어의 법칙이 파괴되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는 또 마이크로소프트와 닌텐도가 새로 출시한 비디오 게임의 제어판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휴대전화, 가전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여기에 최근 아시아 현물시장의 반도체 가격 반등 등도 반도체 경기 회복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