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이하 뉴욕현지시간) 미국이 OPEC(석유수출국기구) 제4위 산유국인 이라크에 대한 무기사찰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해 미국의 보복을 두려워하는 이라크가 석유 수출을 일시 중단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급부상함으로써 유가는 자그마치 1.4%가 치솟았다. 부시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해 10년 이상된 무기제재법의 변경을 촉구해 이라크에 대한 무기공급 통제를 강화함으로써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오는 30일로서 만료되는 자국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석유수출 프로그램을 거부하게 만들 가능성이 커졌다. 호주(濠洲) 시드니의 NM 로스차일드의 에너지 담당 총책인 시몬 게임스 토머스는 "이제 경제 제재에 초점을 모우기 시작했다"면서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을 사실상제압했다고 느끼고 있는 데 그 다음 공격 목표는 사담 후세인이 될 것이 뻔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26일 오후 뉴욕 상품거래소의 장외 전자거래에서 1월 인도분 원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27센트 오른 18.96달러에 거래됐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