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운드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국 미국 등 WTO(세계무역기구) 회원국간 서비스 협상이 2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됐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는 이날부터 내달 7일까지 WTO 회원국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11차 서비스 협상이 열린다고 밝혔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서비스 협상은 우루과이라운드(UR) 합의 결과에 따라 지난해 초부터 진행중"이라며 "지난 3월 마무리된 1단계 협상에서 어떤 분야도 사전에 제외하지 않는는다는 협상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고 현재 2단계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채택된 WTO 각료선언문에 따라 회원국들은 내년 6월말까지 양허요구서를 내고 2003년 3월까지 양허안을 제출해야 한다"며 "이제부터 서비스 협상이 뉴라운드의 틀 안에서 이뤄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상에선 향후 시장개방 양허협상에 대비,각국이 제출해놓은 협상제안서를 바탕으로 국가별 무역장벽을 파악하고 시장 자유화의 수준과 목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은 민동석 통상교섭본부 뉴라운드심의관을 수석대표로 재정경제부 교육인적자원부 산업자원부 건설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정부와 업종별 협회 관계자 등 15명의 협상단이 참석한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