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27일 주한 외교사절 100여명을 서울 삼청각으로 초청, 올해 한국경제를 회고하고 내년도 경제 및 대외 교역여건을 전망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주한 외교관들에게 우리경제의 현황에 대해 보다 정확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한국과의 경제관계를 더욱 밀접하게 하기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과 박용성 상의회장, 주한 외국대사 및 경제공사 등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준일 거시경제팀장은 '한국 경제의 최근동향및 향후전망'에 관한 주제발표에서 "세계 경기가 내년 하반기부터는 회복될 것으로보여 우리 경제성장률은 내년에 3.0~3.5%를 기록하고 2003년에는 5% 성장이 가능할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수출도 내년 2.4분기부터는 플러스 성장이 가능하다"며 "다만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대통령선거 등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경제회복 전망을 악화시킬 수 있으나 금융시장 시스템에 리스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이경태 원장은 `세계경제와 한국 무역전망'이라는 주제발표에서 "한국경제의 불황은 미국의 정보기술(IT) 산업 침체가 주요 원인"이라며"불황을 이기기 위해서는 수출품목의 다변화와 차별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수출전망과 관련, "미국경기가 내년 하반기부터 호조를 보이고 IT산업이 살아나게 되는데다 세계무역기구(WTO)의 뉴라운드 타결효과가 발휘돼 2.7%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그러나 세계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9.11 테러이후 보호무역확대가 지속된다면 1.5%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상의는 이날 행사에서 대한상의를 포함해 주한경제단체가 모두 참여하고있는 KIBC(Korea International Business Council)의 활동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태기자 sht@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