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도체 현물시장에서 DDR(더블 데이터 레이트) D램이 홀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때문이라고 다우존스가 26일 보도했다. 업계전문가들은 최근 DDR사용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인텔의 845 DDR칩셋 출시가 임박하면서 최근 공급이 부족한 상태며 내년에는 DDR 등 고속 반도체가 메모리 솔루션의 주력제품으로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리먼브러더스의 돈 플로이드 애널리스트는 "주요 머더보드업체들이 DDR 머더보드의 생산을 늘리고 있는 반면 D램 생산업체들은 생산을 늘리지 않고 있어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D램 업체들이 올해 SD램 부문에서 발생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최근 공정을 DDR체제로 전환하고 있으나 DDR이 전체 D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DDR의 비중은 2.7%에 불과했으나 올연말까지 12.4%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대만의 한 모듈생산업체 간부는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라며 "현재 양산에 나서고 있는 업체는 난야테크놀로지 밖에 없는데 미국 킹스턴사가 이중 상당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난야테크놀로지의 무어 첸 부사장은 "다음달 128메가 DDR 생산물량은 1천600만개로 시장수요에 턱없이 모자란데다 현재로서는 재고도 없는 상태"라며 "이같은 생산량은 세게 수요의 30-40%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8월 이후 비어 테크놀로지, 실리콘 인티그레이티드 시스템, 에이서 등이 펜티엄4와 연동되는 DDR 칩셋을 잇따라 내놓은데 이어 인텔도 내년 1월께 845 DDR 칩셋을 출시할 예정으로 DDR에 대한 수요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리먼 브라더스의 플로이드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현재 D램 업체들이 256메가 SD램을 생산라인을 DDR 생산라인으로 빠른 속도로 대체하고 있다"며 "내년초에는 DDR제품이 쏟아져 현재의 가격프리미엄은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전자상거래를 통해 메모리반도체를 중개하는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128메가 DDR(16Mx8 266㎒)은 전날에 비해 3.01%오른 2.60-3.00달러(평균가 2.73달러)선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