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노사의 단체협상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 대우차 매각 본계약 체결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대우차와 채권단에 따르면 대우차 노사는 지난 23일까지 5차례에 걸쳐 단체협상을 벌였으나 진전이 없어 오는 12월2일까지 협상을 중단하고 냉각기를 갖기로했다. 대우차 노조는 대우차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고용승계보장이 전제돼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고용보장이 이뤄지도록 하는 게 노조의 기본 임무인 만큼 고용승계를 양보할 생각이 없다"면서 "노사 양측의 주장이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협상결렬을 선언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금주중 지방별 대의원대회를 열어 단체협약 개정에 대해 노조원의 의견을 재차 수렴할 계획이다. GM측은 지난 9월21일 채권단과 맺은 양해각서에서 대우차 단체협약중 경영.인사권을 침해하는 부분을 제외해줄 것을 본계약 체결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고용승계 등 경영.인사권 침해 조항의 삭제 여부가 대우차 매각 최종계약의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