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업체인 대만의 타이완 세미컨덕터 매뉴팩처링(TSMC)은 최근 수주 급증에 힘입어 올해 실적 예상치를 대폭상향 조정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9월 세계 반도체경기의 침체로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던 TSMC는 이날 두달만에 세전수익을 당초 60억4천만 뉴타이완(NT)달러에서 93억5천만 NT달러로 55%나 올렸으며 매출목표도 1천219억 NT달러에서 1천253억6천만 NT달러로 조정했다. TSMC는 "최근 소비자 가전제품및 PC업체들로부터의 반도체 수주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를 경기상승의 긍정적인 징후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올해 세계반도체 업계에서 소수의 흑자기업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TSMC의 수주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출시한 게임기인 `X박스'에 들어가는 그래픽카드를 생산하는 엔비디아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TSMC의 매출 가운데 30%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