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부터 전자화폐 취급사업자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기로 함에 따라 국내 전자화폐 시장은 급속한 성장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제지원 효과가 얼마나 될지에 대해서는 추정하기 어렵지만 비슷한 세제지원을 받은 신용카드 업계의 발전상을 보면 대강은 짐작할 수 있다. 정부가 1999년 신용카드 취급점과 사용자에게 세제혜택을 부여한 이후 카드 업계의 총취급액은 99년 96조7천억원에서 2000년 2백36조9천억원으로 1년새 1백45%나 성장했다. 현재 국내 전자화폐 시장 규모는 4천5백억원대.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전자화폐 시장 규모가 2004년엔 4조3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자화폐는 IC카드형과 네트워크형 두가지로 나뉜다. 국내 발행회사는 모두 24개로 브이케쉬 케이케쉬 에이케쉬 몬덱스 비자케쉬 등 5개사가 IC카드형을, 아이캐쉬 이니시스 이코인 사이버패스 웹케쉬 등 19개사가 네트워크형을 발행하고 있다. IC카드형 전자화폐는 집적회로(IC칩)가 내장된 실물형 카드에 사용자 정보와 전자화폐가치를 저장하는 방식이다. 네트워크형 전자화폐는 인터넷상의 가상은행이나 거래은행과 접속한 PC에 전자화폐의 가치를 저장했다가 인터넷 등의 네트워크를 통해 대금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