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소협)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국내의 휘발유 공장도가격이 인하됐지만 소비자판매가격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며 업체들은 휘발유 판매가를 더 인하해야 한다고 26일 주장했다. 소협은 지난 20일 휘발유 공장도가격이 인하된 이후 서울시내 337곳의 주유소를대상으로 휘발유 출고가와 판매가를 조사한 결과 업체별로 공장출고가격은 20∼40원하락했지만 소비자판매가격은 평균 6.1∼17.8원 인하되는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소협에 따르면 업체별로는 SK㈜와 LG칼텍스 정유의 제품판매가격이 타사보다 높은 반면, 에쓰오일과 현대정유는 판매가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역별로는 양천구, 강서구, 도봉구의 휘발유 판매가가 높은 반면 광진구, 동대문구는 판매가가 낮았다. 소협은 "현재 많은 주유소가 ℓ당 1천294원에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으나 6월 이후 휘발유 공장도가격이 ℓ당 97∼99원 인하된 것을 감안하면 ℓ당 휘발유 판매가격은 1천230원 정도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옥 소협 부장은 "정유업체들은 공장도가격이 인하된 만큼 소비자판매가격도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