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기 전문 제조업체인 원일정기(대표 오내옥)는 초정밀 금형작업이 가능한 '침적식 와이어컷 방전가공기'(모델명 JS535)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원일정기 관계자는 "금형 작업에서는 절단보다 절단 후 발생하는 열과 쇳가루를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며 "종전에는 절단 면에 물이 흐르게 해 열과 쇳가루를 제거하는 분사형 와이어컷 방전가공기가 쓰였는데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아예 물 속에서 절단하는 방식(침적식)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분사형으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틈새 쇳가루까지 제거하는 게 가능하며 기계장치 및 전극의 진동,가공 제품의 열 변화와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어 가공 정밀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원일정기는 이번에 와이어컷 방전가공기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컨트롤 박스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해 1백억원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작 프로그램을 입력받아 실행시키는 역할을 하는 컨트롤러의 경우 그동안 주로 일본 유럽 미국 등지에서 수입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2차원은 물론 3차원까지 정밀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계"라며 "원하는 디자인을 컴퓨터 시스템에 입력하기만 하면 단시간에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들을 원하는 수량만큼 제조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원일정기측은 침적식 와이어컷 방전가공기를 수출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 일본 유럽 등지의 바이어들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대기업들도 이 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031)988-0101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