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는 대우자동차의 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의 매각을 앞두고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희망퇴직 실시, 영업직 임금체계 개선, 부동산 매각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연장하고 GM이 인수를 꺼리는 직영 판매조직을딜러(판매대리점)화, 일괄매각을 유도하되 매각이 무산될 경우에 대비해 독자생존하기 위한 다목적 조치로 풀이된다. 대우차판매는 지난 2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일주일간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4천명(임원 22명, 관리직 1천507명, 영업직 2천150명, 정비직 321명)인 임직원을 3천명이하로 25% 감축, 연간 230억원의 인건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희망퇴직자에게는 퇴직금 외에 재직기간에 따라 3-7개월치 위로금이 지급된다. 또 영업직 임금체계를 성과급 위주로 전환, 내년 1월1일부터 기본급과 능력급의비중을 현행 7대3에서 대리점 수준인 3대7로 조정하기로 하고 현재 영업사원들을 상대로 개별동의서를 받고 있다. 즉 월평균 170만원의 기본급을 70만원선으로 내리는 대신 자동차 1대를 팔 때마다 주는 12만-15만원의 성과급을 35만-40만원으로 올리고 새로운 임금체계에 적응할수 있도록 6개월간 월 40만원 정도의 정착지원금을 지급한다는 것. 이를 통해 영업직 1명의 월평균 판매대수가 2.3대에서 3.5대로 50% 이상 높아지고 매출총이익도 연간 180억원 증가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인천 남동빌딩 등 불요불급한 부동산 6건을 매각, 200여억원의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했으며, 30만평 규모(4천억원 상당)의 인천 송도매립지는 인천시와 협의해자산가치를 높여 활용할 방침이다. 이밖에 상용판매 부문은 군산 트럭공장과 부산 버스공장이 별도법인으로 독립할때 함께 분리하고 건설부문에 대해서는 매각 등 적절한 처리방안을 아더앤더슨에 의뢰했다. 회사 관계자는 "구조조정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연간 300여억원의 손익 개선효과가 생기고 판매 효율성도 높아져 자동차판매 전문회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GM이 대우차를 인수하면 대우차판매도 내수시장에서 계속 영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