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 중인 선박의 운항사태를 육지에서도 점검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첨단 선박관리 시스템이 등장했다. SI업체인 네트(대표 이진웅)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인공위성을 통해 선박의 항해 정보를 종합 관리하는 '선박통합관리시스템(Ship Management System)'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는 선박의 감시제어 시스템과 항해시스템이 선박 안에서만 운영되는 일반적인 선박관리프로그램만 이용되고 있다. 따라서 선박이 폭풍을 만나거나 조난을 당하는 등 위기에 처할 경우 선주(해운회사)나 해양경찰은 해당 선박이 구조신호를 보낼때까지 배의 위치도 파악하지 못한채 애를 태워왔다. 네트가 이번에 개발한 '선박통합관리시스템'은 기존의 선박관리프로그램을 크게 보완한 것이다. 인공위성을 통해 육지의 선주(해운회사)와 바다를 항해 중인 선박을 연결시킨다. 선주는 선박의 항해 정보를 전송받아 이를 관리.분석할 수 있다. 선박이 폭풍 난파 인명사고 등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경보가 자동으로 울려 선주에게 이를 알려준다. 특히 이 시스템은 선박상태 진단을 기반으로 한 첨단 선박관리 프로그램으로 선박의 모든 상황 자료를 한 곳에서 모니터링하고 취합.저장한다. 선박의 정보가 웹방식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선주가 새로운 선박발주에 대한 시기, 견적 등도 손쉽게 알 수 있다. 이진웅 대표는 "올말까지 삼성중공업에 이를 공급하고 내년부터는 국내 대형 선박업체 및 중국 베트남 그리스 등지의 주요 해외 선박업체들에게도 이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52)257-7482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