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텔레마케팅(TM) 전용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텔레마케팅은 고객이 스스로 보험사에 전화를 해 가입하거나 보험사가 고객에게 전화로 보험가입을 권유하는 새로운 판매 방식이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 대한 SK 신한생명 등 주요 생명보험사들은 올들어 10월까지 텔레마케팅 영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이 분야 보험상품 판매실적이 평균 3배가량 급신장했다. 이처럼 텔레마케팅 판매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보험료가 기존 상품에 비해 10% 가량 저렴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TM 전용상품의 경우 보험사들은 절감된 판매비용만큼 보험료를 낮게 적용하고 있다. 또 고객들이 전화 한 통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특히 12월중 금융당국의 보험료 감독규정이 바뀌어 자필서명 없이 음성 녹음만으로 계약을 할 수 있게 되면 텔레마케팅 영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신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흥국생명은 최근 하루 2백81원으로 각종 위험으로부터 발생하는 재해를 최고 9억원까지 보장하는 '파워콜 교통상해보험'을 선보였다. 텔레마케팅으로만 판매하는 이 상품에 가입하면 휴일 및 주말사고를 당했을 때 추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앞서 흥국은 텔레마케팅 전용 상품으로 3대 성인병(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을 집중 보장하는 '무배당 센스 라이프 건강보험'도 선보였다. AIG와 라이나생명 등 일부 외국계 보험사는 아예 텔레마케팅에만 주력하고 있다. AIG손해보험이 판매하는 'AIG 무사통과 실버보험'은 50~75세까지 건강검진없이 가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노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화(080-5060-700) 한 통화로 이 보험에 가입하면 각종 골절 및 화상 장기손상 뇌손상을 비롯 상해 사고로 인한 입원비와 사망보험금을 최고 8천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AIG생명보험은 암 진단시 4천만원을 지급하는 '원스톱 암보험'을 텔레마케팅으로 팔고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