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사건 이후 미국과 일본내 다국적기업들의 중국내 아.태본부 설립 붐이 일어나는 등 대중국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알려졌다. 홍콩 일간 명보(明報)는 25일 국무원 경제 관련 부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수일 전 열린 '국제경제 형세 분석회의'에서 9.11 테러 후 중국이 투자 안전국이라는 인식이 높아진데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외국투자 흡인력이 한층 강해져아.태본부 진출 등 외국인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내용이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명보는 대표적인 사례들로 상하이시 정부가 미국 기업가들과 합작해 푸둥(浦東)지구에 40억달러 규모의 '미국성(美國城)'을 건설하고 있으며, 일본 NEC도 중국으로공장을 이전하고 세계 제4위의 프랑스가전 업체인 프랑스 톰슨사도 중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을 위시한 전 세계 경제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현재가 경제발전 가속화를 위한 호기임을 인식, 대책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원의 한 부총리는 수 일 전 "세계 경제의 침체가 지속중인 현 상황이 중국경제에 더욱 유리하다"고 낙관한 뒤 "정부 각 부문이 이를 경제 신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인식, 경제발전에 진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 특파원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