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박막액정표시장치) 모니터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CRT(브라운관) 시장을 급속도로 잠식하고 있다. 25일 업계가 입수한 디스플레이서치 자료에 따르면 작년에 금액기준 시장점유율이 22.5%에 그쳤던 LCD 모니터는 올들어 ▲1.4분기 26.8% ▲2.4분기 33% ▲3.4분기34%로 점유율이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LCD 모니터는 내년 1.4분기 38%로 올라선 뒤 2003년 1.4분기에는 42%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디스플레이서치는 분석했다. 반면 작년 77.5%의 시장점유율로 `건재'를 과시했던 CRT 모니터는 올해 ▲1.4분기 73.2% ▲2.4분기 67% ▲3.4분기 66%로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내년 1.4분기62%로 내려간 뒤 2003년 1.4분기에는 58%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량 기준으로는 아직까지 CRT 시장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지만 시장점유율은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수량기준으로 작년에 6.5%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LCD 모니터는 올들어 ▲1.4분기9.7% ▲2.4분기 14% ▲3.4분기 17%로 작년동기 대비 100%가 넘는 점유율 신장률을보이고 있다. LCD가 이처럼 CRT 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는 것은 LCD와 CRT 가격차가 크게좁혀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가 동급 모델인 15인치 LCD 모니터와 17인치 CRT 모니터의 가격차이를 조사한 결과 올 1월 589 달러 수준이던 가격차가 크게 줄어들면서 11월 현재연초의 절반도 안되는 256달러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를 기점으로 LCD가 CRT 시장을 급속히 대체해 가고 있다"며"가격차가 좁아지면서 돈을 더 주더라도 ▲경량박형 ▲저전력소비 ▲저유해전자파▲눈 피로 감소 등의 장점을 가진 LCD 모니터를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