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따리 상인들을 통한 비공식적인 수출도 최근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2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소규모 수출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설치해놓은 동대문과 남대문 외국인 구매안내소의 이용자 및 거래가 최근 큰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동대문 외국인구매안내소의 경우 주로 보따리상들인 외국인이 이곳에서 올해 1∼10월 물품구매 등을 위해 상담을 요청한 건수는 2천536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12% 감소했다. 안내소를 통해 실제로 물품 구매가 이뤄진 실적도 같은 기간 7억8천만원 규모로 역시 10.8%가 줄었다. 특히 외국인들의 상담 건수는 최근 들어 급격히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299건이던 상담건수는 9월과 10월 각각 222건에 불과했다. 조중우 구매안내소장은 이와 관련, "동대문 시장을 이용해 물품을 구입하던 일본 상인 등이 저가의 중국 제품으로 구매선을 바꾸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남대문시장 외국인구매안내소의 경우도 올들어 1∼9월 월평균 177건의 외국인 상담을 받았으나 지난 10월에는 상담건수가 올들어 가장 적은107건에 불과했다. 동대문시장은 지난해 보따리상을 통해 수출된 상품 규모가 19억달러, 남대문시장은 1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무역협회가 올초 추정한 국내 대표적인 보따리상 활동지역이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