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는 국내의 반도체ENG[38720]와 중국둥팡(東方)전자(BOE:Beijing Orient Electronics) 등이 설립한 신설법인 '현대LCD㈜'에 범용액정화면표시장치인 TN/STN- LCD사업을 750억원에 매각키로 하고 자산양수도계약(APA)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따라 하이닉스는 설비 및 영업권 등을 포함한 TN/STN-LCD사업을 현대LCD에양도하게 되고 매각대금은 재고자산 정산에 따라 오는 30일 400억원이 들어오고 나머지는 내년 3월31일까지 입금될 예정이다. 신설법인인 현대LCD는 반도체ENG 35%, 둥팡전자 45%, 하이닉스 15%, 기타 5% 지분으로 지난 16일 설립됐다. 하이닉스는 매각대금 일부를 신설법인에 출자하고 나머지는 유동성 확보에 사용할 방침이다. 둥팡전자는 이번 계약체결에 대한 중국 정부의 승인 및 이사회 결의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하이닉스는 설명했다. 하이닉스 LCD사업 인수에 참여한 반도체ENG는 자본금 21억5천만원에 작년 매출액 264억원, 순이익 24억원을 기록한 LCD 전문업체다. 하이닉스는 구조조정을 위해 올초부터 TN/STN-LCD의 매각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9월29일 반도체ENG 등의 컨소시엄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했었다. 한편 지난 9월 대만 캔두사 컨소시엄에 TFT-LCD(초박막액정화면표시장치) 사업부문을 6억5천만달러에 매각한데 이어 TN/STN-LCD 사업도 매각함에 따라 하이닉스의 자구노력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