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철강협회를 발족, 중공업화를 향한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아직도 농업과 수산업 등 1차산업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베트남은 24일 19개철강관련업체들이 모여 협회 결성을 의결하고 베트남의 산업선진화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철강산업은 산업선진화에 필수적인 산업으로 베트남 역시 이를 통해 국가산업의중심을 1차산업과 경공업에서 부가가치가 큰 중공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있다. 이들은 또 현재 베트남의 철강산업이 걸음마 단계임을 인식하고 철강선진국인한국과의 교류협력을 통해 선진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초대 협회장으로 선임된 국영 베트남철강공사의 호이아중 회장은 "10개년 계획을 통해 현대적인 철강공장 건설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특히 아시아지역에서가장 성공적으로 철강산업을 일으킨 한국과 정기교류를 통해 기술을 받아들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철강협회 회장인 유상부 포항제철 회장은 이날 창립총회에 축하화환과함께 축하메시지까지 보내 한국이 베트남의 철강산업화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임을시사했다. 베트남의 철강산업은 기초건설공사에 필요한 철봉 등을 생산하는 수준으로 한국이 생산하고 있는 강판 등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은 연간 수백만t에 이르는 베트남 강판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에 설치된 포스코지사 등을 통해 적극적인 판매활동을 벌이는 한편 철강협회와도 유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베트남이 추진하는 대규모 종합철강공장 건설에 한국이 참여하는 방안도거론되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