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계기로 외국인에게도 영주 허가증을 발급,자유롭게 중국을 왕래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내국인들의 해외여행 절차를 간소화할 방침이라고 홍콩 일간 명보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정부가 외국의 과학기술 인재 및 대규모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영주권(일명 그린카드)시스템을 2003년 이전에 도입키로 하는 등 6개항의 개혁안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6대 개혁안에는 내년부터 국경 세관에 외국인 단체 여행객에 대한 그룹비자 발급 권한을 부여하고 광둥성 중산(中山) 등 일부 도시를 시작으로 내국인이 초청장을 제출하지 않고도 여권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초청장 제출 폐지 조치를 2005년까지 전국 대·중소 도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출입국 절차 간소화에 대비해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2시간 안에 중국 여행객 90%에 대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