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락세를 보였던 국제 유가가 노르웨이의 하루 20만배럴 감산발표와 러시아의 추가 감산가능성 고조로 대폭 상승해 배럴당 20달러대에 바짝 다가섰다. 22일 런던 국제석유시장(IPE)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 1월 인도분은 한때 20달러를 넘어섰으나 전날보다 1.17달러 오른 19.90달러로 마감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뉴욕상품거래소가 추수감사절로 휴장함에 따라 거래되지 않았다. 에이나르 스틴스나에스 노르웨이 석유장관은 이날 "산유량을 하루에 10만∼20만배럴 줄이겠다"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감산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모두 비슷한 수준의 감산이 이뤄질 경우에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비OPEC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도 당초 입장을 바꿔 OPEC의 감산 노력에 적극 동참할 움직임이다. 러시아 석유업계 소식통들은 감산폭이 하루 10만∼15만배럴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장전문가들은 러시아가 하루 최고 15만배럴을 감산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9.23달러선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