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미 테러 이후 세계 항공업계가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민간 항공업계도 20억위앤 이상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산된다고 중국 민항총국(CAAC)이 22일 밝혔다. CAAC는 보고서에서 "테러공격의 잠재적 충격은 파악할 수 있는 손실보다 더 심각할 수도 있다"며 "지난 9.11 테러 직후 미국 전역의 공항이 4일간 폐쇄되었을 때 중미 노선을 운행하는 3개 여행사의 손실은 3천340만위앤이었고 화물 운송업게는 4천만위앤의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어 "중미노선을 운행하고 있는 항공사는 베이징의 에어 차이나, 상하이의 차이나 동부 항공, 광저우의 차이나 남부 항공"이라며 "세 항공사들은 9.11테러 이후에 2억2천만위앤의 환차손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여행객 감소 등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 뿐만 아니라 보험 비용과 보안비용 증가는 항공사들의 경영상태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CAAC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승객에 대한 보험 비용은 모두 8척3천만위앤으로 늘었고 비행기에 대한 보험 비용도 1억8천700만위앤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보안 비용의 경우 비행기 조종실에 첨단 보안 장치를 설치하는 데 대당 5만달러의 비용이 들고 있다며 중국은 모두 527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보안 비용은 수백만달러에 이를 것이락고 이 보고서는 추산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