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정부는 이달말까지로 돼 있는 일부 채권 스왑거래 시한을 1주일 더 연장한다고 경제당국이 22일 발표했다. 경제당국은 "스왑거래 연장조치는 아직도 주저하고 있는 국내외 투자가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더 주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와 국내 금융기관들이 거래연장에 합의를 봤으며, 스왑거래의 1차목표는 300억달러의 채권 연장에 있다"고 말했다. 1천320억달러의 외채에 시달리고 있는 아르헨 정부는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지아래 현외채의 절반 수준인 약 600억달러의 단기 악성채권에 대해 일부 특혜를 부여하면서 연리 약 7%의 장기저리 공채로 교체하는 채권 스왑거래(일명 캉헤)를진행중이다. 아르헨 정부는 채권 스왑거래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전체 외채 가운데 약 600억달러를 양호한 조건의 공채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투자가들은 이조치가 사실상 디폴트(채무 불이행)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매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금주초 미국의 신용평가업체인 JP모건이 평가하는 아르헨티나의 국가위험지수는 한때 3천대를 돌파, JP의 평가이래 사상 최고치인 3천170 베이스포인트(bp)까지 치솟기도 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