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권은 올해 당초 예상했던 2.8%보다 크게 낮은 1.6%성장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유럽연합(EU)이 21일 전망했다. EU 집행위는 또 유로권의 내년 성장률도 1.3%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예상율은 3%였다. 그러나 내년말 성장이 회복되기 시작해 2003년에는 2.9%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집행위는 유로권 12개국의 성장이 9.11 테러 전 이미 둔화되기 시작했다면서 테러로 인한 불확실성이 내년 전망을 더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행위 성명은 또 "기업과 소비자 모두가 두고 보자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U의 페드로 솔베스 통화담당 집행위원은 기자회견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에 금리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예측을 회피하면서 "그들이 독자적으로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ECB의 통화 정책이 "적절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전문가들은 ECB가 지난 8일 조달금리를 0.50%포인트 내린데 이어 연내 같은폭으로 추가 인하하지 않겠느냐고 대부분 내다보고 있다. EU 15개 회원국의 성장률은 올해 1.7%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1.4%로 더 낮아질것으로 집행위는 내다봤다. 그러나 오는 2003년에는 3.7%로 크게 뛸 것으로 전망됐다. 유로권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올해와 내년의 성장률이 각각 0.7%에 그칠 것으로집행위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그러나 "좋은 조짐들이 있다"면서 유가가 하락하고 유로 인플레도 진정 조짐이 완연함을 상기시켰다. (브뤼셀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