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은 독성이 강한 유기주석계 화합물이 첨가된 TBT(Tributyl Tin)도료의 사용을 내년부터 전면 중단한다고 22일 밝혔다. TBT는 선박 밑창에 조개. 해초 등 해양생물이 달라붙어 선박의 속도가 떨어지는것을 막기 위해 칠하는 도료로 독성이 강해 '바다의 제초제'라 불려왔다. 대우조선은 내년부터 TBT도료 사용을 전면 중단하는 대신에 유기주석계 화합물이 전혀 함유되지 않은 '틴 프리'(Tin Free)도료를 사용키로 했다. 이는 오는 2003년 1월부터 선박에 TBT도료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정보다 1년 앞당긴 것으로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기술개발과 적용 노력의 개가로 평가되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지난 99년 틴 프리도료를 개발, 일부 선박에 적용하고 다각도의 성능시험을 해왔다"며 "최근 적용시험에서 방오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판명돼내년부터 이를 모든 선박에 사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TBT도료는 방오성이 뛰어난 대신 강한 독성으로 해안에 떠 다니는 플랑크톤과어류의 폐사를 일으키고 암컷이 수컷화하는 임포섹스현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져그동안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를 중심으로 사용중단을 끊임없이 제기해 왔다. (거제=연합뉴스) 이종민기자 ljm703@yna.co.kr